`메모리 날고, 팹리스 기고`… 매출 격차 역대최대 |
---|
![]() |
웨스트팩 | ![]() |
16-04-18 16:26 |
---|---|---|---|
![]() |
|||
1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대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기준 점유율은 28%다. 정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반면 국내 팹리스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1% 미만이다. 중소업체 위주인 팹리스 업계의 고전은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전까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서 2~3%대의 점유율을 유지했만 2014년에 1%대 미만으로 떨어진 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팹리스 업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모리 설계 업체인 피델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16%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구동칩 업체인 티엘아이는 매출액이 0.5%, 영업이익이 59.5% 줄었고, 아나패스는 매출액이 25.8%, 영업이익이 55.2%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16개 업체 가운데 9곳의 매출액과 이익이 30% 이상 급감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성장하고 있다. 주요 품목인 D램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약세이지만, 매출은 여전히 견조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증가율 8%로 주요 업체 중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통상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종합반도체기업과 비교적 규모가 작은 팹리스 업체의 매출 격차는 불가피하다. 다만 세계적 추세와 비교해 봤을 때 한국 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미국(11%포인트), 일본(10%포인트), 대만(15%포인트), 유럽(5%포인트), 중국(9%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2~3배 격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3%대에 머무르고 있던 한국 팹리스 기업들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 차원의 육성 및 투자 계획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팹리스 시장은 미국 기업이 62%를 차지해 1위를 지키고 있고 대만(18%), 중국(10%), 유럽(2%), 일본(1%)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1%포인트 점유율을 늘렸다. |
|
![]() |
COPYRIGHT 2011,WESTPAC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