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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1년만에 ‘기지개’
작성자 웨스트팩 날짜 16-07-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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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추락했던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등) 가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부진이란 이중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반도체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업계 3분기(7∼9월)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DDR3 4Gb(기가비트) 512Mx8의 평균 고정거래가는 5월 평균거래가인 1.25달러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매달 전월 대비 평균 6% 안팎 하락세를 보이던 평균 고정거래가가 처음으로 하락을 멈춘 것이다. PC에 주로 쓰이는 이 칩은 전체 D램 거래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해 D램 시장 업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D램 평균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9월 처음 2달러 밑으로 내려온 뒤 매달 하락세를 이어왔다.

4월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춘 뒤 3개월 연속 평균 고정거래가 2.02달러를 유지하던 낸드플래시도 지난달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64Gb 8Gx8 평균 고정거래가는 지난달 30일 기준 2.24달러로 전월 대비 10.89% 상승했다.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 악화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보수적 투자 기조를 이어오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된 데다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용량을 점차 늘리면서 가격이 반등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전 세계 D램 시장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3분의 1 수준인 1조 원 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1분기(1∼3월) D램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영업이익 2조6300억 원을 내며 선방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실적도 ‘맑음’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최근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설비 증설 움직임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성수기 효과가 보태지면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5.1%까지 올랐던 대형 패널 공급과잉률(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 0.6%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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