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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
작성자 웨스트팩 날짜 16-1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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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계가 내년부터 초장기 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Super Cycle)’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와 ‘머신러닝’ 등 새롭게 각광받는 신기술들이 모두 상당량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00년대 중반 PC 수요 폭증과 2010년 초 모바일 기기 확산 시절에 찾아왔다. 약 5년 주기로 새로운 산업이 뜰 때마다 반복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량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사용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어서 반도체 가격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D램-낸드플래시, 내년부터 車-인공지능 분야서 수요 폭발 예고
자율차 등 탑재용량 매년 倍로 성장… 머신러닝서도 ‘낸드’ 필요성 커져
공급업체 많지 않아 가격 급등할 듯… 삼성 4분기 반도체 영업익 4조 전망

《 반도체 업계가 내년부터 초장기 호황을 뜻하는 ‘슈퍼사이클(Super Cycle)’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와 ‘머신러닝’ 등 새롭게 각광받는 신기술들이 모두 상당량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000년대 중반 PC 수요 폭증과 2010년 초 모바일 기기 확산 시절에 찾아왔다. 약 5년 주기로 새로운 산업이 뜰 때마다 반복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량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사용량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이어서 반도체 가격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이 대폭 줄어든 데다 업체 간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급증하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

 당장 가장 많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곳은 자동차 업계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아직까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3∼4%에 불과하지만 자동차 전장(電裝)화가 가속화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차량용 D램 탑재량이 올해 대당 2.62GB에서 내년에는 5.80GB, 2020년에는 27.01GB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량용 D램 탑재량은 조만간 중저가 서버급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 차량용 D램 가격이 일반 D램보다 2∼3배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역시 차량용 부문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차량용 낸드플래시의 대당 평균 탑재량은 올해 6.16GB에서 2020년에는 83.88GB까지 확대된다. 차량용 낸드플래시의 연간 수요도 1GB 기준으로 올해 46억 개에서 2020년 714억 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되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반도체 용량이 압도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 주변 정보를 지도 형태로 데이터화하는 등 훨씬 더 많은 저장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을 이용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등에 따르면 현재 ADAS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탑재량은 대당 8GB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128GB로 늘어난다. 현재 대당 14GB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포테인먼트용 낸드플래시도 같은 기간 69.46GB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에 찾아온 호황으로 이미 이르면 올해 4분기(10∼12월)부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분기당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는 슈퍼사이클 시대에도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 역시 최근 차량용 낸드플래시 신제품 라인업을 고객사에 대거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1∼6월)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 머신러닝 열풍도 수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머신러닝 역시 반도체 업계의 주요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미국 아마존이 최근 머신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역시 머신러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화제가 됐다.

 머신러닝이 가능하려면 다량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이 안에서 유사점을 찾고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 또 실시간으로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동시에 이를 로딩해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빠른 저장장치가 핵심이다. 궁극적으로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연산 프로세서 속도를 따라잡으려면 저장장치 속도도 그만큼 빨라져야 한다. 상당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낸드플래시가 들어가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대체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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